해외여행 – 유심 USIM vs 로밍 Roaming

유심 vs 로밍 비교

2022. 8. 31. ~ 2022. 9. 9.

유럽 여행하며 느낀 점은, 휴대폰만은 꼭 로밍(Roaming)을 하라는 것이다.

물론, 출국 전에 꼭 ! 미리 신청하고 가자 (로밍기간을 사전에 미리 설정해놓을 수 있음).

이미 출국하고 현지에서 로밍 신청하려 하면 복창터지는 경험을 할 수 있게 된다.

먼저 로밍을 미리 신청 안하고 현지(타국)에 도착해 뒤늦게 로밍 신청할 때의 상황을 설명한다.

이럴 경우, 우리나라 휴대통신의 흑역사로 인해 보통 기본값으로 ‘자동로밍’이 된다.

이게 바로 복창터지는 요소의 단초이다.

즉, 국민들 요금 폭탄 방지를 위해 자동로밍(통신 최저 속도 -안 그래도 복창터지는데)이 동의없이 서비스되는데, 이게 내가 해지하고 싶다고 간편하게 해지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통신사 앱을 통해 일반 로밍서비스(부가서비스)를 신청하면,

SKT의 경우 ‘자동안심 T로밍’ 상품을 먼저 해지해야 가입할 수 있는 메시지가 마지막 단계(!)에 뜬다.

그런데 심각한 문제는 이것을 사용자인 내가 어플로 해지할 수 없고, 고객센터 통해서만 해지할 수 있다 한다.

그래, 여기까지는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시차가 큰 유럽이나 미국에서 이메일 상담을 하면,

다음날 한국 영업시간이 되어야 답변이 오고 처리가 되는데, 한나절 이상 제대로 된 통신을 못하게 되는 것이다.

자동로밍 속도는 구글 맵 조차도 원활히 사용 못할 속도인데, 인내심에 한계가 드러날 수 밖에 없다.

거기다 공휴일, 주말까지 겹치면 난리난다.

나같은 경우는 시차가 커서 잠자다 말고 새벽에 일어나 겨우 고객센터와 통화해서 처리했는데,

웃긴 건 해외 로밍 전용 콜센터가 연중 무휴 24시간이라 해 놓고서 막상 걸면 안 받는다는 것.

걸 때마다 이상한 컬러링이 울리며 안 받고, 어쩔 땐 바로 끊고.. 착신전환 근무자가 일 안하는 것인지..

그래서 남들이 자는 새벽에 전화를 한 것이다 (한국 현지 영업시간에 맞추려고).

암튼 금쪽같은 현지 여행시간을 이것으로 허비하자니 얼마나 복창터지는 일인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로밍 추천 이유

그럼에도 왜 내가 로밍을 추천하느냐?

출국 전에 현지에서 쓰이는 유심을 미리 한국 대행사를 통해 온라인으로 사 놓았다. 이게 말썽이 되었다.

쓰리심 또는 쓰리유심이라고 불리는 유럽 통신사 3(쓰리, 첼시 FC 후원사)를 샀는데, 잘 되는가 싶더니 막상 현지에 도착하자마자 먹통이 되었다. 당연히, 난 이것만 믿고 로밍은 따로 신청을 안했던 것이다.

(쓰리심 할인가 16,900원 – 12기가 (원래 8기가인데 데이터 프로모션))

먹통 되니 구글 맵도 안되고, 그러다보니 현지 유심업체를 직접 찾기도 힘들고… (와이파이에만 의존)

첫날부터 완전 비상사태가 된 것이다.

이쯤되면, 고장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안전하게 현지에서 유심을 사자는 생각을 할 수 있다.

이 때까지만 해도 유심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그나마 평이 좋은 TIM 대리점을 굳이 찾아가서 샀다.

가격은 어마어마했다.

35.19 유로에 5기가였다. (원화 환산 약 5만원)

와.. 그럼에도 선택의 여지가 없어 살 수 밖에 없었다 (로밍을 시도했으나 자동로밍 때문에 가입이 안되는 상황).

샀다. 그 후 느낀 건, 쓰리심이나 TIM 유심이나 딱히 빠르지도 않다는 것.

그럼에도 샀다 (안 그래도 바쁜데, 직원이 여권 스캔하고 내가 나가서 딴 데 갈 때까지 안 준 건 안 비밀).

역시 당황하니까, 사소한 것조차도 놓치게 된다.

TIM은 비싸긴 했지만 그래도 정상적으로 작동했다.

하지만, 시련은 이게 또 끝이 아니었다.

로마 콜로세움 입장 시 티켓을 온라인으로 살 수 있는데, 휴대폰으로 접속하니 카드사 결제 과정 중 마지막 단계에서 SMS 인증을 하라 한다. 당연히 유심을 교체했으므로 SMS 인증이 되지 않는다. 원래 한국에서 쓰던 유심은 숙소에 잘 보관하고 나왔는데, 이런… 결국 숙소에 가서 유심 던져버리고 그냥 원래 쓰던 유심으로 다시 갈아끼고 다녔다.

(자동로밍 – 최저 통신 속도로 복창터지며 다님)

그리고 난 그 날 새벽 로밍센터에 셀 수없이 전화했다.

결국 자동로밍 해지하고, 부가서비스인 baro 로밍상품을 가입했다.

제일 비싼 7기가로 했는데, 이탈리아 8일간 2기가도 채 안 썼더라.

(호텔 와이파이를 많이 이용, 보통 유럽은 셀룰러 네트워크보다 와이파이 접속이 더 빠름)

결론: 로밍 가입할 때 3기가, 5기가도 충분하다 (우리나라보다 속도가 느려서 기간 내 용량 다 쓰지도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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