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패러다이스 2023 줄거리 및 감상평

소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패러다이스(Paradise)>는 2023년 7월 27일(목) 공개된 독일의 SF 영화다. 무엇보다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사람 수명을 – 상호 DNA만 일치한다면 – 서로 교환할 수 있는데, 한쪽(기증자)은 잔여 수명을, 한쪽(수혜자)은 그에 상응하는 금전 등 물질적 보상을 한다는 영화 내 설정이다. 이러한 생명공학 기술은 AEON(에온)이라는 회사가 공식적으로 독점하고 있는데, 주인공은 바로 이 회사 AEON의 유능한 기증 매니저 ‘막스 토마’다. 참고로, 여기에 나오는 AEON은 일본 AEON 그룹과는 무관하다. ‘AEON’이라는 단어는 ‘영겁’ 즉, 영원한 세월을 의미하는데 영화의 주된 내용을 함축적으로 나타낸 문구라 할 수 있다.


개요

장르 – SF, 스릴러

상영시간 – 118분 (1시간 58분)

국가 – 독일

감독 – 보리스 쿤츠 (Boris Kunz)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예고편

Netflix PARADISE (2023) OFFICIAL TRAILER


등장인물

(좌측 상단에서부터) 막스 토마 (배우 Kostja Ullmann), 조피 타이젠 (배우 Iris Berben), 젊은 엘레나 (배우 Marlene Tanczik), 늙은 엘레나 (배우 Corinna Kirchhoff), 마리 타이젠 (배우 Lisa-Marie Koroll), 빅터 (배우 Numan Acar)


줄거리

‘올해의 직원’에 선정될 정도로 잘 나가는 주인공 막스 토마는 누적 중개 시간이 276시간에 이를 정도로 소속 회사 AEON 내에서 열정을 다하는 인물이다. 그리고 영화 상대 축은 AEON의 창립자이자 CEO인 조피 타이센이며, 막스가 초반에 우상으로 여기는 인물이기도 하다. 후반에 나오기는 하지만, 조피 타이센은 막스 토마의 아내 엘레나와 유일하게 DNA가 일치하는 인물이다. 이것은 과연 우연일까?

건실하게 살아가며 이제 아이만 출산해서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 것이 목표인 막스는 그의 신념대로 미래보다는 현재의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과도하지만 은행 대출을 영끌하여 고가의 아파트를 사들여 거주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엘레나가 자신의 수명 40년을 은행에 저당잡힌 줄은 알지 못하는데, 하기사 엘레나 역시 현재대로라면 대출도 잘 갚고 별 일 없으리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이 처가댁(?)에 다녀온 사이, 그들의 집(아니 은행 집)은 불이 나서 전소되고 그나마 보험금을 알아보지만 자신들이 촛불을 켜 놓은 귀책사유가 있다며 한 푼도 받을 수 없다 한다. 결국 엘레나는 담보잡힌 자신의 잔여 수명 40년에 대해 막스에게 털어놓고, 이들의 도주를 우려한 경찰에 의하여 엘레나는 AEON에 끌려간다. 그리고 막스는 이제야 자신이 해 온 일이 어떤 의미를 갖는 것인지 고뇌하게 되고, 마지막 희망 AEON의 CEO, 조피 타이센에게 도움을 요청하지만 듣기만 할 뿐 세월아 네월아 하는 응답에 지쳐간다. 결국 조피 타이센이 도와줄 의사가 없음을 확인한 막스는 회사의 팀장 승진 통보에도 기뻐하기는 커녕 사직 의사와 함께 해결방법을 이리저리 알아보는데…

엘레나의 급속한 노화(40년 앞당겨진 노화)에 엘레나 자신은 물론, 막스 또한 점차 절망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엘레나의 수명을 조피 타이센이 가져간 것을 알게 된 막스는 급기야 납치극을 벌인다. 즉, 조피 타이센을 납치해 AEON 말고 할 수 있는 어둠의 경로 즉, 동유럽 불법 시술소 닥터 베르크를 찾아가기로 한 것이다.

막스 일행과 이들을 쫓는 조피 타이센의 사설 경호원들간 추격전이 계속되고, 여기에 AEON의 행태에 대해 윤리적으로 반대 입장을 표명하며 각종 테러를 일삼는 조직 ADAM이 개입, 점차 복잡한 양상을 띠며 이야기가 전개되어 간다.

막스 일행은 엘레나의 수명 원상 복귀를, 조피 타이센은 막스에게 납치된 자신의 딸 마리 타이센을, 그리고 ADAM은 AEON의 창립자이자 CEO인 조피 타이센을 원하는 각기 이해가 다른 상황에서 과연 영화는 어떤 결말을 향해 달려갈 것인가?


감상평

사람 간 시간(수명)을 주고받는다는 설정은 이전 영화 <인 타임>에서 한 번 본 컨셉이기 때문에 어쩌면 다소 식상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따라서 개인의 취향에 따라 내용이 흥미로울 수도 아닐 수도 있다고 본다.

2011년 10월 개봉 인 타임
2011년 10월 개봉 <인 타임>

다만 차이가 있다면, <인 타임>의 경우 팔뚝에 내장된 ‘카운트 바디 시계’를 통해 간단히 시간을 주고받을 수 있고, 25세에 노화를 멈추고 남은 시간에 의지해서만 더 살아갈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이러한 미묘한 차이에도 불구하고 큰 줄기는 <패러다이스> 내용과 비슷한데, 스토리를 전개해 나가는 방식은 사뭇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기존의 세계관에 대해 저항한다는 컨셉은 대동소이하지만, <인 타임>의 주인공 윌이 소수를 위해 다수가 희생되어야 하는 것에 저항한다면, <패러다이스>의 주인공 막스는 그런 거창한 신념보다는 자신의 아내, 그리고 가정을 위한 소시민적 저항이라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비록 저항의 출발점은 서로 다르지만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는 제법 묵직하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후반부로 갈수록 약간 용두사미가 되어가는데, 인물들 성격의 입체성을 살리기 위한 장치일지는 모르지만 다소 개연성이 떨어지는 이야기로 가게 되어 초반 많은 기대를 안고 보았다면 후반에서 다소 실망할 수도 있다. 특히 마지막 장면은 좀…

<패러다이스> 최종 평점은 3.5 / 5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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