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나고 파인애플 파크 추천 후기

나고 파인애플 파크 개요

오키나와를 처음 방문하는 경우 필수적으로 돌아야 하는 코스로 추라우미 수족관, 네오 파크 오키나와, 나고 파인애플 파크(이하 ‘파인애플 파크’로 약칭), 동남식물낙원 등을 들 수 있는데, 취향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 그 중 가장 재미있는 곳은, 나고 파인애플 파크였다. 물론 추라우미 수족관보다는 웅장함이 덜하고, 동남식물낙원만큼 넓은 곳도 아니었지만, 적당한 크기에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은 것이 흥미를 끌 만한 요소가 생각보다 많았기 때문이다.

밑에서 이야기하겠지만, 자동으로 운전되는 카트를 4~5명 단위로 탈 수 있어 노약자 및 어린이와 함께 구경하기가 수월하고, 파인애플 뿐만 아니라 후반부에는 공룡을 테마로 한 구성도 곁들여 놓아 지루함을 덜 수 있으며, 중간 중간 있는 시설에서 파인애플을 바로 사 먹는 것은 물론 관련 각종 제품들을 살 수도 있어서 여러가지로 만족도가 높은 곳이다.

나고 파인애플 파크 마스코트
나고 파인애플 파크 마스코트


나고 파인애플 파크 정보

위치 및 영업시간

오키나와를 크게 북부/중부/남부 총 세 개의 지역으로 구분한다면, 파인애플 파크는 북부 지역인 나고 시에 위치하고 있고, 정식 명칭은 ‘나고 파인애플 파크(Nago Pineapple Park)’이다. 따라서 같은 북부권인 추라우미 수족관, 네오 파크 오키나와(동물원)을 엮어서 하루에도 충분히 볼 수 있기 때문에 지리적으로 관광하기 편하다.

(구글 맵 링크) 나고 파인애플 파크 위치

주소: 1195 Biimata, Nago, Okinawa 905-0005

영업시간: 매일 (월~일) 10시 ~ 18시 (입장마감: 17시 30분) / 주차장 무료

영업시간의 경우, 오전 10시 개장이므로, 인근 네오 파크 오키나와가 오전 9시30분 개장인 것 감안 시, 아침 일찍 출발한 경우 네오 파크 오키나와를 먼저 오픈런하고 나서 파인애플 파크로 오면 일정 상 시간을 아낄 수 있다.


입장권 가격 비교

구분어른(16세 이상)어린이(4~15세)
공식 홈페이지1,200엔600엔
클룩9,900원5,000원
하나투어10,000원5,000원
와그10,700원5,400원
투어비스10,839원5,524원
공식 홈페이지 가격은 엔(JPY)화 기준이고, ’23년말 환율은 910원 수준 / 4세 미만은 무료

환율 910원을 적용하면, 공식 가격은 어른 10,920원 / 어린이 5,460원이므로 국내에서 여행사 사이트를 통해 예매하는 것이 저렴하다. 물론, 오키나와 도쿠도쿠 패스처럼 통합 패스를 구매한 경우, 보통 나고 파인애플 파크 입장권도 포함된 경우가 많으므로 패스 구매자는 해당 패스로 들어갈 수 있는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작성 시점 기준 가장 저렴한 가격을 제시하는 곳은 클룩(klook)이다. 사전 예매 시 방문 예정 날짜를 잘 고르고 구매를 하도록 하자.


체류 시간 및 코스

대략적으로 쉬지 않고 둘러볼 경우 1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보면 된다. 사실, 넓이만 보면 1시간 넘게 소요될 수도 있는데 처음 입장 시 카트를 타고 둘러보기 때문에 정해진 속도에 따라 일렬로 움직이는 카트를 타고 구경하다 보면 의외로 빠르게 보게 된다. 차량 하차 시에는 걸어다니며 볼 수 있기 때문에 여기에서 소요 시간이 개인마다 차이날 수 있는데, 천천히 본다 해도 1시간 30분 이전에는 관람을 마칠 것으로 예상된다.

참고로, 파인애플 파크 카트를 탑승하는 시점에서 안내원이 카메라를 보고 포즈를 취해보라고 알려주는데, 그도 그럴 것이 하차하고 난 다음에 안내 카운터에서 사진을 유료로 살 수가 있다. 종이 액자에 사진을 넣어서 주는데, 사도 되고 안 사도 되지만, 장당 1만원 수준이나 나름 구도가 잘 나오게 찍혀서 한 장만 구매하였다.

파인애플 파크 - 카트 탑승장
파인애플 파크 – 카트 탑승장

파인애플 파크 - 카트 밖 풍경
파인애플 파크 – 카트 밖 풍경

카트는 무인 운전으로 자동으로 앞으로 나간다. 앞좌석에 핸들이 있기는 하지만, 어차피 정해진 코스로 자동 운전되기 때문에 무의미하므로 앞, 뒷좌석에 나눠 앉으면 느릿느릿한 속도 좌우 풍경을 관람할 수 있다. 카트로 도는 코스는 주로 파인애플을 재배하는 모습들이 많았고, 하차하여 걸어다니며 보는 코스는 좀 더 아기자기하게 디테일한 모습들이 많았다.

파인애플 파크 - 도보 코스
파인애플 파크 – 도보 코스

파인애플 파크 - 도보 코스 2
파인애플 파크 – 도보 코스 2

파인애플 파크 - 포토 스팟 (빅 파인애플)
파인애플 파크 – 포토 스팟 (빅 파인애플)

참고로 필자가 방문할 당시 비가 좀 내렸는데, 지붕이 있기는 하나 틈이 있기 때문에 비가 올 경우에는 우산을 가지고 관람해야 한다. 여유자적하게 산책을 걷듯, 도보 코스로 파인애플들을 보다 보면 후반부에는 테마를 달리해 공룡들이 보는 사람을 맞이해준다.

파인애플 파크 - 공룡 존
파인애플 파크 – 공룡 존

공룡 전시물 중 가운데 쯤에는 흡연(?) 금지판이 있는데, 담배를 피우지 말라는 뜻인지 공룡 입에 담배꽁초를 버리지 말라는 뜻인지는 모르겠으나 암튼 재미있는 표지판이었다.

파인애플 파크 - 주의사항
파인애플 파크 – 주의사항

공룡 코스도 다 둘러보면 슬슬 관람이 끝나간다. 부대시설들이 있는 곳으로 가는 와중에 하늘이 인상깊어 한 컷 찍어보았다.

파인애플 파크 - 하늘 풍경
파인애플 파크 – 하늘 풍경

가장 처음 만나는 부대시설은 파인애플을 즉석에서 잘라놓고 파는 곳이었다. 마치 아이스바를 먹는 것처럼 파인애플 큰 조각을 하나씩 막대에 꽂아 맛볼 수 있는데, 확실히 신선도에 있어서는 마트에서 파는 그것들과 달랐다. 크기도 적당히 크고 간식으로 제격.

파인애플 파크 - 파인애플 간식
파인애플 파크 – 파인애플 간식

기념품 가게

관람의 마지막 코스로 기념품 가게가 큼지막하게 있는데, 여기서 각종 파인애플 관련 제품들을 살 수가 있다. 이를테면, 친스코(류큐 전통 과자)같은 과자부터 해서 파인애플 케이크, 파인애플 소품, 파인애플 와인 등 다양하게 전시해 놓고 팔고 있는데, 필자는 여기서 자그마한 파인애플 열쇠고리와 함께 파인애플 케이크+와인 세트를 기념으로 샀다. 평소 파인애플을 좋아할 뿐더러, 파인애플 와인이라는 생소한 조합이 어떤 맛일까 몹시 궁금했기 때문이다. 케이크와 세트로 3만원 중반 정도 되는 만만치 않은 가격에 잠시 고민했지만, 결국은 사고 마는 만행을 저질렀다.

파인애플 친스코
파인애플 친스코

파인애플 소품류
파인애플 소품류

파인애플 와인 + 케이크 세트
파인애플 와인 + 케이크 세트

원거리 샷
원거리 샷

여기서는 파인애플 와인을 세트로만 전시해서 팔고 있는데, 여길 나가면 다시 나오는 통로 쪽에 와인과 케이크를 따로 팔기도 하므로, 만약 별도로 사길 원하면 나가서 사도 된다. 참고로, 파인애플 와인은 단 맛이 나는 버전과 그렇지 않은 버전 두 가지가 있고, 필자가 구매한 것은 단 맛이 나는 와인이다. 귀국해서야 느낀 것이지만 생각보다 맛이 꽤 괜찮았다. 2병 사올 걸 하는 아쉬움이…


나고 파인애플 파크 테마 송 음악

한 번 들으면 누구나 자신도 읊게 되는 무시무시한 중독성의 노래가 카트를 타는 시점부터 들려온다. 흔히 수능금지곡으로 알려져 있는 ‘링딩동’, ‘아모르 파티’, ‘U R Man’, ‘Sorry, Sorry’, ‘Gee’가 명함도 내밀 수 없을 만큼 10분간 환청이 지속되는 음악이다. 파파바빠 파파바빠 파인애푸루, 파파바빠 파파바빠 파인애푸루 ㅠㅠㅠ


나고 파인애플 파크 평가

사실 나고 파인애플 파크를 방문하기 전 온/오프라인으로 탐문한 결과, 사람마다 호불호가 많이 갈려 갈등이 약간 있기는 했다. 하지만, 필자가 하와이안 피자(이탈리아인들은 절대 먹지 않는다고 함)도 꺼리지 않고 먹을 만큼 개인적으로 파인애플 등 신 맛 나는 과일을 좋아하기 때문에 과감하게 다녀왔고, 결과는 대만족이었다. 대부분의 평은 입맛과 상관없이 대다수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곳으로 확인되는 데 비하여, 어른들은 평가가 극명히 엇갈리는 특이한 곳이다.

하지만, 오키나와의 타 관광지와도 비교해보지 않을 수 없는데, 사실 파인애플 파크 만큼의 시설적인 완성도를 갖춘 곳은 추라우미 수족관을 제외하면 별로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상대적인 만족도에 있어서 타 오키나와 관광지들보다 나았다. 따라서 절대적인 점수는 어떨지 몰라도 타 관광지를 가는 것보다 여기 가는 것을 추천한다. 물론 개인적 점수는 이보다 높게 주고 싶다. 종합 점수는 10점 만점에 9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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