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우먼 킹 2022 – 넷플릭스 영화 줄거리 및 후기

더 우먼 킹 소개

오랜만에 넷플릭스를 켜 보니 더 우먼 킹 The Woman King 영화가 인기 1위라 하여 호기심에 클릭해보았다. 아프리카 내 부족 내지 국가간 다툼이라는 흔치 않은 소재라는 것도 물론 눈길을 끌었지만, 무엇보다 완전한 허구가 아닌 실화에 바탕을 둔 스토리라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실화에 바탕을 두면 설령 그게 대부분 각색한 것일지언정 무언가 현실성과 개연성을 어느 정도 보장하리라는 믿음 아닌 믿음에서였다.

더 우먼 킹 포스터
더 우먼 킹 포스터


개요

개봉 : 2022년 9월 16일, 미국

상영 시간 : 2시간 15분

감독 : 지나 프린스 바이더우드

스토리 작성자 : 마리아 벨로, 다나 스티븐스

주연 : 비올라 데이비스(나니스카), 투소 음베두(나우이), 라샤나 린치(이조기), 쉴라 아팀(아멘자), 히어로 파인즈 티핀(산토), 존 보예(게조 왕)

제작 : 트라이스타 픽처스

배급 : 소니 픽처스

예산 : 5천만 달러


줄거리

시대적 배경은 1823년 서아프리카의 다호메이 왕국이다. 다호메이 왕국(약 1600년~1904년)은 실제 존재했던 국가로, 현재 베냉이라는 국가 영토 내 있었다. 다호메이는 동쪽에 위치한 오요 제국에 공물을 바치는 속국에 머물러 있었으나, 다호메이 아마존스(Dahomey Amazons)라 불렸던 아고지에(Agojie)의 활약을 계기로 속국 관계에서 벗어나 지역 내 강국으로 발전해나갈 수 있었다.


더 우먼 킹 초반 관계

영화는 시작부터 많은 정보들을 내래이션으로 쏟아내는데, 그도 그럴 것이 아프리카의 역사에 대해서는 보통 잘 안 알려져 있을 뿐만 아니라, 그 단어들조차 생소해서 처음에는 들어도 쉽게 기억이 되지 않는다. 이에 아래처럼 도식화하여 관계를 간단하게 정립해 보았다.

더 우먼 킹 초반 관계
더 우먼 킹 초반 관계

다호메이 왕국보다 2배 이상 더 큰 나라인 오요 제국에 대항하는 것이 영화의 전체 줄거리인데, 여기서 게조 왕은 다호메이 왕국 9대 왕으로서 쿠데타를 통해 형을 쫓아내고 즉위한 바 있고, 이 과정에서 여전사 아고지에 수장인 나니스카 장군이 도움을 줬던 것으로 나온다. 이에 따라 게조는 총애하는 왕비의 거듭된 견제에도 동요하지 않고 나니스카 장군의 말을 계속 신뢰한다.

다호메이 왕국에 나니스카 장군이 있다면, 그 대척점으로서 오요 제국의 오바 아데 장군이 있다. 이 둘은 이러한 공식적인 관계 외에 사적으로도 악연이 있는데, 후반에 나오지만 나니스카는 한 눈에 알아보지만 오바 아데는 기억하지 못한다.

영화 초반 오요 제국이 마히족과 연합하여 다호메이 왕국 마을을 습격한 데 대한 보복으로서, 아고지에가 마히족 마을을 기습하는 장면들이 나온다. 이어서 다호메이 왕국 내의 일반 주민인 나우이가 등장하는데, 아버지가 주선한 결혼을 거부하다 결국 왕궁에 바쳐진다. 이는 나우이가 아고지에에 들어오는 직접적 계기가 되었으며, 험난한 아고지에 선발 과정이 기다리고 있다.


더 우먼 킹 후반 관계

후반으로 가면서 더 많은 등장인물들이 나오며 관계들이 약간 복잡해지는데, 전체적인 구도는 역시 다호메이 왕국과 오요 제국간의 대립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그 중심에는 우이다 항구라고 하는 노예무역항이 자리잡고 있고, 여기에 전투 중 붙잡혀온 나우이, 이조기 등 포로들과 이들을 구하러 달려온 나니스카 장군을 비롯한 아고지에의 전투가 있다.

더 우먼 킹 후반 관계
더 우먼 킹 후반 관계

이 외에 노예상인으로서 아버지에 이어 2대째 종사하고 있는 산초가 그 수하인 말리크와 함께 상륙하는데, 이 둘은 오요 제국은 물론 다호메이 왕국에도 번갈아 가는 등 중립적인 위치에 있다. 다만, 다호메이 왕국의 게조 왕이 나니스카 장군 말을 듣고 점차 무역 대상 상품을 노예가 아닌 야자유(팜유)로 바꾸려 하자 노예무역이 중심인 산초는 점차 오요 제국으로 기우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산초가 데리고 온 말리크는 어머니가 다호메이 왕국 출신의 노예로, 절반은 서양 백인, 절반은 아프리카 흑인인데, 덕분에 다호메이 왕국 말도 할 줄 안다. 우연찮게 정글에서 나우이를 만난 뒤, 나중에 우이다 항구에 붙잡혀 온 나우이에게 많은 도움을 주게 된다.


더 우먼 킹 평가

물론 영화 제작은 서양에서 했지만, 아프리카를 무대로 하여 흑인들이 나오는 영화를 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닐까 할 정도로 매우 낯설었다. 하지만, 생소한 아프리카 환경에서의 전개가 오히려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장치로 작용하는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이내 집중하게 만드는 영화이기도 하였다.

어쩌면 뻔한 소재일 수 있는 노예무역을 중심에 두고 두 나라간 펼쳐지는 싸움, 특히 흔치 않은 여전사들인 아고지에의 활약은 영화 초반에서 후반까지 쉼없이 보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었다. 각 전투 장면에서 펼쳐지는 액션 씬 또한 머스킷 총보다는 창칼이 난무하는 장면들이 주로 연출되는데,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꽤나 현장감 있게 다가온다.

결말이 좀 느슨해 보일 수 있지만, 영화 자체가 가지는 분량 상 모든 것을 담아낼 수는 없기에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 그럼에도 주어진 시간동안 나름 꽉 찬 느낌을 줄 정도로 스토리 자체는 그리 진부하지 않다.

만약 더 우먼 킹에 대해 영화 평점을 매긴다면, 5점 만점에 3.5점을 주고 싶다.

error: Content is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