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기
최근 잠을 잘 못 잤는지 목에 통증이 있어 인근 경기도 안양시 세종정형외과를 찾았다. 처음엔 목이라서 이비인후과인가 하다가 목이 잘 회전되지 않는 뻐근한 증상이라 정형외과가 맞겠다 싶어 가까운 이 곳을 찾은 것이다.
평소 어디 아프거나 심하게 다쳐본 적이 없고, 병원 가는 것 자체도 잘 선호하지 않는 편이라 그런지 접수 과정에서 오랜만에 왔다는 말까지 들을 정도였다. 그도 그럴 만한 게, 생각해보니 마지막 방문 이후 벌써 20년 넘게 안 오다 온 것이었다.
재방문까지의 간격도 그렇지만, 그보다 놀라운 것은 그 기간 넘게 한 곳에서만 진료를 계속하고 있는 병원의 업력이었다. 물론 중간에 인근 건물로 이사하긴 했지만, 한 지역에서 20년, 30년 넘게 병원을, 그것도 전문의 혼자 운영해오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참고로 옆에 더 큰 정형외과 병원이 건물 하나 통째로 최근 생겼다가 2~3년만에 폐업한 것을 보면 더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한 분야를 오랫동안 하게 되면, 그게 무엇이든 쉽게 넘볼 수 없는 경지에까지 이르게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세종정형외과 정보
주소 –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귀인로 109 방축빌딩 2~3층
전화번호 – 031-456-1212
진료시간
평일 – 09:00 ~ 19:00 (13:00 ~ 14:00 점심시간)
토요일 – 09:00 ~ 14:00 (점심시간 없음)
일요일 / 공휴일 – 휴진
후기
방축사거리 귀퉁이 쯤 위치해 있어 건물 찾기는 쉬운 편이다.
동안약국 옆으로 보면, 병원으로 직행할 수 있는 입구가 보인다.
건물로 들어가면, 정면에 엘리베이터와 계단이 있고, 2층 진료실과 3층 물리치료실로 나뉘는데 진찰을 먼저 받아야 하므로 2층으로 올라갔다. 올라가는 와중에는 도수치료 진료개시 했음을 알리는 홍보 패널이 보였다.
진료실에 가면 중간에 접수하는 데스크가 있고, 양 옆으로 대기할 수 있는 의자들이 놓여 있다. 오전에 도착해서인지 모르겠지만, 비교적 한산해서 앞서 접수한 3~4명 뒤에 호출되어 진료를 받을 수 있었다. 역시 구관이 명관인지 증상을 말하니 바로 어떤 치료가 필요한지 알게 되었다. 물론 생각지 못한, 아니 설마 없을 줄로 알았던 주사제 치료가 있었고, 데스크에서 진료비 수납한 다음 3층 물리치료실로 직행하였다.
물리치료실이 크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크게 불편한 수준은 아니었다. 아무래도 정기적으로 물리치료를 받는 사람들이 더 많다보니 2층에 비해 3층은 대기인원이 좀 있었지만, 10분 정도 기다려서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받은 물리치료는 체외초음파 치료였는데, 충격파 치료가 동반되는 것이어서, 처음에는 좀 움찔했지만 자극이 그리 크지 않아 금새 적응하였다. 아무래도 치료를 받은 탓인지 처음에 결리던 목이 그래도 치료받기 전보다는 나은 것 같았다. 물론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말이다.
전반적인 평가는, 건물 접근성이 좋고, 직원들이 친절하며, 무엇보다 전문의의 실력이 높아 대체로 만족스러운 편이다. 시설을 좀 더 확장했으면 좋을 것 같기도 하지만, 의사 1명이 운영하는 곳이라 한계가 있을 것 같기도. 점수로 따지면 4.5 / 5 점을 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