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에서 벌처(Vultr) 워드프레스로 서버 이전한 기막힌 사유

프롤로그

일찍이 다음(Daum) 블로그에서부터 시작하여, 네이버(Naver) 블로그, 티스토리(Tistory)를 전전하다가 이제 겨우 정착했다고 생각했지만, 다시 구글 블로거(Blogger), 클라우드웨이즈(Cloudways)를 거쳐서 지금의 벌처(Vultr)로 오기까지 험난한 여정과 고난이 있었다.

사실 티스토리에 블로그 개설할 때까지만 해도, 더 나아가 거기서 애드센스(Adsense) 승인을 받을 때까지도 서버를 또 옮기게 될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하였다. 아니, 생각을 했더라도 그 과정에서의 어려운 과정을 여러 번 겪었기에 스스로 일언지하에 거절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 벌처(Vultr)로까지 갖은 고생을 하며 다시 서버 이전을 하게 된 것은, 나의 의사라기보다 티스토리를 운영하는 카카오의 운영 정책 변경 때문이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그 전초전의 성격인 약관 변경은 ’23년 1월 이미 시행된 상태였고, 신설된 내용은 대략적으로 아래와 같았다.

제9조 (서비스 내 광고) 회사는 서비스 내에서 광고를 게재할 수 있으며, 게재되는 광고의 형태 및 위치, 노출 빈도, 수익의 귀속 등은 회사가 정합니다.

⑮어떤 방식으로든 서비스 내에 게재된 광고를 포함한 회사가 제공하는 정보 등을 변경, 조작하거나 정상적인 노출을 방해하는 등의 행위

한마디로 그 동안 블로거들이 자체 광고를 통해 수익을 얻어왔지만, 이제는 티스토리 운영사인 카카오도 자체 광고를 같이 달아서 수익을 가져가겠다는 내용이다. 실제 행동은 ’23년 6월 하순에 일어났고, 나는 그제서야 무슨 일이 진행되고 있었는지를 깨달을 수 있었다. 티스토리로 정착한 것이 ’23년 4월이었으니, 이를 알았다면 애초 이전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끝내 티스토리의 자체 광고 배너(심지어 카카오의 애드핏이 아닌, 구글의 애드센스를 사용)가 블로거들의 사유지(블로그 공간)에 달리기 시작했고, 그마저도 가장 위치가 좋은 글 최상단 배너를 차지하게 되었다.

당연히 블로거들의 수익은 급전직하를 하기 시작했고, 웬일인지 조회수가 더 늘어나는데 수익은 오히려 감소하는 기현상마저 일어나기 시작했다. 짐작컨대 관리를 열심히 하는 상위 블로거들이 서버 이전, 탈퇴 등으로 티스토리를 폐쇄한 데 따른 기존 글들의 일시 공백 사태가 남은 블로그들의 글이 검색 노출 상위권을 차지하는 데 도움을 준 듯하다. 하지만, 그래봐야 그 이득은 그대로 티스토리가 대부분 가져가는 상황인데 티스토리 블로거들에게 좋다고만 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서버 이전 과정

결국 나는 고심 끝에 블로그의 서버를 이전하기로 결심하였다. 물론 쉽지 않은 일이었고, 더욱이 티스토리 글들을 온전히 옮기는 것도 문제를 안고 있었다. 플랫폼이 서로 다르다보니 아무리 똑같이 html 언어로 작성되었다고 해도 그대로 복사-붙여넣기 신공으로 단순하게 옮길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나는 서버 이전을 강행하였고, 갈 수 있는 선택지는 기존 네이버 블로그를 제외하고 구글 블로거와 서버 호스팅을 통한 워드프레스 총 2가지 방법이 있었다.

구글 블로거

구글 블로거(Blogger)
구글 블로거(Blogger)

구글 블로거(도메인이 blogspot.com으로 되어 있어 ‘블로그스팟’이라고도 불림)를 먼저 선택하였는데, 그 이유는 온전히 무료라는 데 따른 것이었다. 이용료가 소액이건 거액이건 이제껏 네이버, 카카오 등 무료로 블로그를 운영해왔기 때문에 이용료를 내야 하는 서버 호스팅 같은 것은 아무래도 막연한 부담으로 작용하였다. 그리고 무언가 기업체에서 제공하는 서버를 이용해왔던 데 따른 안정감, 그리고 보안이 좀 더 강할 것이라는 믿음, 더 중요한 것은 주요 광고수단인 애드센스의 운영사가 바로 구글이었기 때문에 같은 회사에서 운영하는 구글 블로거의 보이지 않는 이점이 있지 아닐까 하는 기대감이었다.

하지만, 급하게 나온다고 많이 알아보지 않은 것이 화근이라면 또 화근이었다. 어쩌면 가장 중요했던 애드센스에 있어서의 구글 블로거의 이점은 전혀.. 1도 없었다. 좋게 말하면 정말 지극히 공평한 것이었고, 오히려 타 경쟁 블로그(워드프레스)에 비해 더 불리하다는 말까지 떠도는 것을 보면 정말 버림받은 사이트가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그래도 어떻게 꾸역꾸역 해서라도 운영해보고자 했으나, 정말 구글에서조차 버린 곳인지 스킨 등 기본적인 시스템이 구식이라는 평가가 많았고, 실제 써 보면 네이버나 카카오의 시스템보다도 못한 수준의 인터페이스였다. 그렇다고 글을 쓴다고 노출이 쉬운 것도 아닌 듯했다.

다시 고심을 거듭하다가 결국 모든 블로거들의 종착역일 것 같은 ‘워드프레스’로 향하였다.


워드프레스(서버 호스팅)

워드프레스(WordPress)
워드프레스(WordPress)

엄밀히 말하면 워드프레스는 서비스업체의 이름이라기보다 ‘워드프레스’라는 오픈소스 블로그 소프트웨어 그 자체다. 따라서 돈이 들어간다는 것은 워드프레스 자체라기보다 워드프레스 단독으로는 블로그를 운영할 수 없는 만큼 이를 받아줄 서버, 그러니까 그 서버 운영업체에 매달 내는 사용료를 의미한다. 서버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 어느 곳이라도 운용사가 지원하면 사용할 수 있는데, 그런 운용사들이 많은 만큼 가격 또한 천차만별이고, 같은 운용사가 제공하는 플랜(요금제)도 그 안에서 또 많이 나뉜다.

따라서 이제 갓 워드프레스로 넘어오는 초심자에게 있어, 이것들을 한꺼번에 알아본다는 것은 상당한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 왜냐하면, 한 번 잘못 선택했다가는 뒤로가기를 누르는 것처럼 쉽게 무를 수 있는 것이 아닐 뿐더러 글들을 옮기는 과정 등 상당한 노가다가 수반될 수 있어 신중을 기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서버 관련 업체

클라우드웨이즈

클라우드웨이즈(Cloudways)
클라우드웨이즈(Cloudways)

가장 먼저 서버 이용을 신청한 업체는 클라우드웨이즈(cloudways)였다. 단순히 검색을 해서 스스로 찾았다기보다 이러한 혼란한 시기를 틈타 유튜브 등 각종 SNS에 서버 가입을 홍보하는 인플루언서들의 말에 혹한 측면이 강했다.

무엇보다 생각보다 비싼 가격은 결정을 망설이게 하였지만, 당시로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여기를 추천한 인플루언서들 말이 떠오르며, 스스로에게 잘한 선택, 최선의 선택이라는 최면까지 쓰며 가입할 판이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사실 클라우드웨이즈는 서버를 직접 운용하는 업체도 아니었다. 여러 서버 운용업체인 디지털오션, 벌처, 아마존(AWS), 구글 클라우드 등을 한꺼번에 열거해놓고서는 사용자 선택에 따라 중개해주는, 말 그대로 중간 상인 역할을 할 뿐이었다. 즉, 클라우드웨이즈는 해당 서버 운용업체들과 사용자가 직거래를 할 수 있음에도 중간다리를 놓고 관리비(?)라는 명목 하에 더 비싼 값을 부르는 중간 상인이었던 것이다.

실제 인플루언서들이 대개 많이 추천했던 벌처(Vultr)는 ‘클라우드웨이즈’라는 중간 상인을 통할 때보다 직접 벌처(Vultr)에 접속하여 가입하는 것이 훨씬 싸다는 것을 안 것은 한참 뒤의 일이었다. 한마디로 인플루언서들이 추천하는 링크(이 링크를 타면 해당 인플루언서들에게 캐시가 지급된다고 함)를 사탕발림에 속아 가입한 내 탓이 더 크겠지만, 나중에 든 배신감이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벌처(Vultr)

벌처(Vultr)
벌처(Vultr)

결국 나는 클라우드웨이즈를 해지하고, 직접 벌처 사이트를 찾아 손수 가입하였다. 동일한 서비스 아니, 더 나은 서비스가 지원되는 플랜을 더 싼 요금에 가입하게 되었으니, 지금껏 짧은 기간이기는 했지만 얼마나 눈탱이를 맞고 있었는지 가늠조차 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는 다른 의미이지만, 가입방법에 있어 더 나은 방법이 있었다는 것을 나중에 또 알게 되었다. ‘벌처’라는 사이트를 통해 직접 가입하는 것이 물론 클라우드웨이즈를 통해 벌처에 가입하는 것보다 싼 것은 맞지만, ‘추천 링크’를 통하면 나 역시 100달러 라는 크레딧을 먼저 받고 시작할 수 있었던 것이었다. 물론 나는 맨땅에 헤딩하듯 너무 정직하게 해당 사이트를 찾아 추천 링크없이 가입하였기 때문에 땡전 한푼 지원없이 바로 결제하고 썼다.

벌처 가입 시 100달러까지 무료로 지원받으며 시작할 수 있는 링크는 아래와 같다.

(링크) 벌처(Vultr) 서버로 가입하기 with $100

Vultr 가입 시 추천하는 플랜은,

아래 Cloud Compute > High Frequency > 가장 저렴한 요금제(월 6달러)이다.

벌처(Vultr) 추천 가입 플랜
벌처(Vultr) 추천 가입 플랜

High Frequency가 아닌 더 싼 플랜도 있지만, 서버의 응답속도가 블로그 노출 순위에 많은 영향을 주고, 또 낮은 속도의 CPU로 시작했다가 High Frequency로 중간에 바꿀 경우 서버 자체를 안에서 바꿔줘야 하는 등 번거롭기 때문에 처음부터 High Frequency로 하기를 권한다. High Frequency 내에서 용량을 늘리는 식의 요금제 변경은 서버 변경을 요하지 않고 간단하기 때문에, 초심자이고 글이 많이 없는 사람은 가장 저렴한 용량을 선택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또한, 다음 화면에서 벌처가 제공하는 자동 백업 기능을 쓸 거냐고 묻는데, 이 경우 원 요금제가 20% 가산되지만 하는 것이 멘탈 건강에 좋다. 즉, 위에서 월 6달러짜리를 선택한 경우 자동 백업 기능까지 하게 되면 합산하여 월 7.2달러를 지불하게 되는데, 나중에 알게 되겠지만 서버 업체가 아닌 소프트웨어적으로 백업을 해 주는 유료 플러그인은 요금이 더 비싸고 더 번거롭다. 따라서 20% 더 내는 것은 최소한의 보험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낫다. 설정 하나 잘못 건드렸다가 글들을 통째로 날려본 사람으로서, 그 때 등골의 오싹해짐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자동 백업여부 선택 화면
자동 백업여부 선택 화면

자동 백업을 할지 고민이 된다면, 이 화면에서 바로 선택하지 않고 나중에 설정 화면에서 중도 가입할 수도 있으니 너무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백업 히스토리는 최근 2건까지 보관되며, 이전 백업본은 자동으로 삭제된다. 자동 백업주기는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는데, 초반에는 여러가지 설정 및 플러그인 설치 등으로 예상치 못한 충돌이 발생할 수도 있어 매일 또는 격일로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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