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덤 KINGDOM 1기 – 넷플릭스 애니 감상 후기

킹덤 소개

넷플릭스에서 2023년 공개한 중국 전국시대 역사 애니메이션 킹덤 KINGDOM을 감상하였다. 이번 분량은 1~2기인데, 티빙 등 타 사이트에는 이미 4기까지 나온 상태이고, 2024년 1월에는 원작 국가 일본을 비롯 한국에서도 5기가 동시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제작 중인 킹덤 5기 비신대 모습
제작 중인 킹덤 5기 비신대 모습

시대적 배경을 간략히 소개하자면, 킹덤은 기원전 245년 춘추전국시대 진나라를 무대로 하고 있다. 주인공 신과 한 축을 이루는 영정은 후에 진시황이 되는 인물로서, 둘이 힘을 합쳐 초기의 난국을 헤쳐나가다 결국 전국을 통일하는 것이 주요 줄거리다.


줄거리 (1기, 총 38화)

1화 무명의 소년

때는 중국의 춘추전국시대. 친구 사이인 신과 표가 검술 연습에 매진한다. 그러던 어느 날, 한 고위 관료가 찾아와 표에게 함께 왕궁으로 가자고 한다.


2화 운명의 만남

표를 마주하는 신. 하지만 그는 표가 아니라 그와 똑 닮은 영정이었다. 바로 그때 자객이 나타나, 자기가 표를 죽였다고 비웃듯 말하고, 신은 친구를 위해 복수를 시도한다.


3화 친구여..!

신과 영정은 하료초의 도움으로 추격대의 포위망을 빠져나가려 한다. 그런데 영정이 표는 자신의 대역에 불과했다고 말해 신을 격분시킨다.


4화 왕과 검

신, 영정, 하료초는 창문군과 만나기로 한 약속 장소로 향한다. 하지만 피에 굶주린 또 다른 자객 무타가 길을 막는다.


5화 꺾이지 않는 마음

신은 독려하는 영정의 말에 가진 힘을 다 발휘한다. 한편 수도 함양에서는 왕기 장군이 창문군의 머리를 전달한다.


6화 대장군이 되는 길

표의 죽음에 대해 분노한 신이 창문군을 위협한다. 하지만 창문군의 부하 벽이 표는 영웅답게 장렬히 죽었다고 말하자 신의 마음이 누그러진다.


7화 공포의 산민족

산민족의 왕을 만나러 가는 길. 영정 일행은 산민족의 잔인한 속성에 대한 소문을 듣게 되는데. 그때 갑자기 산민족이 나타나 그들을 포위한다!


8화 각자의 꿈

영정을 구하기 위해 산민족의 영역으로 향하는 신과 일행. 성채의 대단한 위용에 기가 눌린다. 한편 산왕은 영정의 제안을 거절하고 그에게 목을 내놓으라고 종용한다.


9화 가자 함양으로

산민족 사람들과 기지로 돌아오는 신 일행. 함양을 공격할 계획을 세우는데. 신은 병력의 수적 열세에 아연실색한다.


10화 왕도 돌입

신과 일행은 산민족 복장을 하고 성문을 통과한다. 이제 이 운명적인 장소에서 결정적인 전투가 벌어지게 될 것이다!


11화 격전 개시

주귀문을 여는 신. 산민족이 갈씨에 대한 공격을 시작하자 화살이 빗발치듯 날아온다! 모두 사씨의 작전이다.


12화 궁극의 일도

격전을 벌이는 신과 좌자. 좌자가 신의 머리에 강력한 일격을 가하는데. 신의 목숨이 위태로운 찰나, 벽이 전투에 합류한다.


13화 란카이 울부짖다

마침내 본전에 들어선 신 일행. 하지만 그들 눈앞에 조금도 흔들림 없는 왕자 성교가 나타난다. 산민족인 바지오가 홀로 거대 괴물 란카이와 맞서 싸운다.


14화 검의 힘

신과 산민족은 꿈쩍하지 않는 란카이를 상대로 계속해서 악전고투를 벌인다. 한편 궁정에서는 영정 앞에 돌연 왕기 장군이 나타난다.


15화 왕의 자격

질문에 대한 영정의 답변에 흡족해진 왕기는 뒤로 물러난다. 궁정으로 돌진해오는 성교. 영정은 자신이 직접 주먹으로 해결해야겠다고 결심한다.


16화 여불위

조정에 평화가 찾아오기가 무섭게 새로운 위협이 나타난다. 성교의 반란 때 구경만 했던 여불위가 함양으로 돌아온 것이다.


17화 첫 출전

위나라 침공을 준비하는 진나라 군대. 위대한 장수가 되기를 꿈꾸는 신은 기대에 부풀어 군에 지원한다. 하지만 진나라 성이 함락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18화 전차대의 위협

신은 무모한 지휘관 박호신이 이끄는 부대에 합류한다. 신이 위군을 상대로 뛰어난 검술을 드러내자 위군의 전차대가 공격을 시작한다.


19화 열화의 전투

진나라의 표공 장군이 기마대 공격을 개시한다. 신과 일행은 위군 장수 궁원을 죽이기 위해 언덕을 오른다.


20화 왕기 난입

진나라가 다시 언덕을 탈환하지만, 신과 일행의 눈앞에 1만 적군이 맞서고 있다. 어쩔 수 없이 퇴각하려는 순간, 왕기 장군의 기마대가 나타난다!


21화 장군의 의미

왕기 장군은 신에게 진정한 장수의 의미를 알려준다. 표공의 진두지휘 아래 진군은 위군의 방어막을 돌파하는데. 과연 어떤 장수가 승리하게 될까?


22화 지장 대 맹장

뛰어난 전술가인 지장 오경과 용맹한 기세의 맹장 표공이 일대일로 맞붙는다. 이 결투를 통해 신은 장수의 참된 의미를 배운다.


23화 밤 이야기

강외와 재회하는 신. 하료초의 제안으로 강외는 신의 집에서 하룻밤 묵게 되는데. 하료초가 강외에게 실력의 비결이 뭔지 물어보자 그녀는 과거를 떠올린다.


24화 새로운 시련

왕기 장군에게 훈련을 받고 싶은 신. 수행원 연을 찾아가 왕기 장군에게 데려다 달라고 한다. 왕기 장군은 신을 받아주지만, 훈련은 신이 상상하던 이상으로 혹독하다.


25화 임명

진나라의 주력군이 한나라를 공격하고 있는 와중에 조나라가 진을 급습한다. 영정은 진나라를 지키기 위해 징병을 명하고, 왕기 장군은 새로운 임무를 부여받는다.


26화 무신 방난

이제 백인군대의 대장이 된 신은 왕기 장군의 뒤를 따라 마양으로 향한다. 함양에서는 조나라 총대장이 방난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창문군이 충격을 받는다.


27화 비신대 탄생

진나라와 조나라 사이의 전투가 시작되자 왕기 장군은 신의 부대에 특별한 임무를 내리는데. 신은 이 대범하고도 무모한 임무를 받아들일 수 있을까?


28화 왕기의 화살

적장을 죽이기 위해 돌진하는 신. 거센 기세로 출발하지만 곧 포위되고 만다. 연은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어려운 결정을 내린다.


29화 전황 급변

전날까지만 해도 조나라의 이백 장군에게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것으로 보였던 몽무의 부대. 하지만 이제 적진을 헤치고 나아간다.


30화 천재

조군이 갑자기 후퇴하자 이를 수상히 여긴 왕기 장군이 추적하기로 한다. 그날 밤 기지에서 축하 분위기 속에 진군 병사들이 긴장을 풀고 있을 때 방난이 나타난다.


31화 결집의 힘

신과 강외 모두 방난의 힘에 밀리고 만다. 바로 그때 진나라 군에 쫓기던 조나라 군대가 갑자기 습격해오면서, 기지는 전쟁터로 변한다.


32화 패주의 비신대

비신대는 방난의 공격에 의식을 잃고 쓰러진 대장을 데리고 산속으로 피한다.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조나라의 공격. 방어하는 비신대의 손실은 점점 커진다.


33화 왕기 출진

신은 잔존 병력을 이끌고 왕기의 군대와 함께 숲을 헤치고 행군한다. 몽무와 융국의 군대는 왕기를 기다리지 않고 곧바로 조나라 본진을 공격한다.


34화 마지막 등장인물

몽무의 군대가 전멸의 위기에 처해 있을 때 왕기의 군대가 도착한다. 이제 최후의 결전이 시작되는데. 함양에서는 양단화가 조나라에 관한 결정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35화 총대장 만나다

적의 전략을 간파한 왕기 장군이 조장 장군이 이끄는 조나라 군대를 노린다. 그때 왕기 장군 앞에 나타나는 방난. 9년 전 시작된 두 사람의 악연을 끝낼 태세를 갖춘다.


36화 왕기와 규

왕기와 방난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궁금해하는 영정. 이에 창문군이 진나라 6대 장군 중 하나였던 규와 관련된 안타까운 사연을 들려준다.


37화 난 사선에 서있다

대규모 군대를 이끌고 나타난 이목이 순식간에 전세를 뒤집는다. 압도적인 수적 열세에 밀린 진나라 군대가 절망에 빠진 상황. 왕기 장군은 알 수 없는 미소를 짓는다.


38화 계승

죽음 앞에서도 굴하지 않는 왕기 장군의 모습에 힘을 얻은 신과 진나라 병사들은 탈출을 감행한다. 마침내 기나긴 전투가 막을 내린다.


감상 후기

흔치 않게 역사를 다루고 있고, 자칫 지나친 허구로 흘러갈 수도 있으나 큰 흐름은 실제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크게 위화감없이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이라 생각한다. 물론, 고아 출신의 천민인 주인공 신과 진나라 왕인 정이 거리낌없이 반말을 주고받는 등 실제로는 있을 수 없는 상황도 계속 연출되기는 하지만, 이 또한 애니메이션에 허용되는 특권이라 생각하면 큰 불편함은 없다.

일개 보병, 아니 그 보병조차도 될 수 없던 신은 왕을 구함과 함께 자그마한 초가집을 받아 드디어 보병 신분으로 나설 수 있게 되고, 보병 다섯 명이 한 조를 이루는 오에 속해 많은 전공을 세우게 된다. 그러면서 평생의 꿈인 천하대장군이 되어가는 과정을 그리는데, 다섯명을 통솔하는 오장을 넘어 백 명을 거느리는 백인장, 1기 마지막에서는 삼백 명을 거느리는 삼백인장이 된 채 다음 2기를 예고한다.

계속 성장해나감과 동시에 통솔하는 병사들이 점차 늘어나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면서, 애니를 볼수록 쌓일 법한 피로감이 조금 완충되는 느낌도 없지 않아 있다. 사실 백인대, 천인대라는 표현은 로마에서도 쓰이던 군제로서, 이를 이끄는 개별 대장들이 바로 백인대장, 천인대장이었다. 물론, 우리나라 공사판에서도 볼 수 있다.

사실 보면 볼수록 어딘가 비슷한 레퍼토리가 계속해서 반복되는 인상에 서서히 질려가는 것도 있기는 한데, 하나 둘 새로이 등장하는 인물들과 점차 커지는 전투 스케일이 다음 편을 기다리게 해 주는 장치가 되어준다.

다만, 원작 만화 킹덤을 초반만 보다가 만 사람으로서, 넷플릭스에 올라온 1~2기가 최종 분량인 줄 알았더니, 타 OTT 사이트에 이미 4기까지 올라와 있고, 특히 일본에서 5기를 제작, 내년 초 방영 예정이란 말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사실, 이렇게 큰 대작이었으면 시작도

현재 본 것은 1기(38화)까지로 아직 2기부터는 보지 않았지만, 많은 분량을 완주하려는 사람이 있다면 사실 적극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초반~중반은 뭔가 신선해서 주의를 끌 법하지만, 무언가 스토리 전개가 늘어지는 면이 있고, 개연성 측면에서 이해가 안되는 부분도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마음 편히 중간에라도 보는 것을 그만 둘 수 있는 라이트 시청자라면,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킹덤을 한 번쯤 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은 선택이라 생각한다.

참고로, 애니가 아니라 영화로 실사화한 킹덤도 OTT에 올라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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