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과 스마트워치와의 상관관계
요즘 파격적인 요금제와 이에 더한 할인 프로모션으로 알뜰폰이 핫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어쩌면 기존 통신 3사 요금제가 그 만큼 비쌌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요금만을 놓고 비교한다면 비교적 간단한 문제일 수 있으나, 스마트워치 사용자라면 좀 더 고민할 부분이 있다. 기존 통신 3사는 기본적으로 스마트워치(애플워치, 갤럭시워치 등) 요금제를 갖추고 있으나, 알뜰폰 업체들은 제각기 사정이 다르기 떄문이다.
보유 스마트워치의 LTE 모델 여부
정확히 말하자면, 스마트워치라 해서 모두 고민의 대상인 것은 아니다. 즉, 스마트워치에 별도 LTE 모듈이 탑재되어 있어 블루투스 및 와이파이를 통한 휴대폰 송수신 외, 휴대폰이 주변에 없더라도 단독으로 통신 회선을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워치가 그 대상이다.
애플워치를 예로 든다면, 같은 종류더라도 와이파이 전용 모델이 있는가 하면, LTE 모델도 나와 있는데, 이 중 와이파이 전용 모델은 휴대폰이 주변에 없는 경우 통화, 문자(SMS) 송수신을 할 수 없다. 하지만, LTE 모델은 별도로 스마트워치 요금제를 가입해야 하기는 하지만, 별도 전화번호(실제 통화할 수 있는 번호는 아님)를 부여받아, 이를 통해 휴대폰(본체) 번호로 송수신되는 데이터를 (휴대폰 없이도) 공유할 수 있다. 즉, 와이파이 전용 모델은 근처에 휴대폰이 없으면 그냥 ‘시계’에 지나지 않으나, 스마트워치는 휴대폰을 갖고 있지 않아도 휴대폰 기본 기능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다만, 단점이 있다면 앞서 말했듯 통신사에 휴대폰 자체 요금 외에 스마트워치 전용 요금제를 별도로 신청해서 요금도 추가 납부해야 스마트워치로 LTE 통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를 원하지 않을 경우, LTE 모델도 와이파이 기능은 기본 내장되어 있으므로 와이파이 전용 스마트워치처럼 쓸 수는 있다. 어떻게 사용할 지는 각자 선택의 몫이나, 와이파이 전용보다 더 비싼 값을 주고 산 LTE 모델의 기능을 온전히 다 쓸 수 없다는 것은 아쉬움이 따를 수 밖에 없다.
스마트워치 요금제 지원 알뜰폰 업체
국내 알뜰폰 업체의 수는 대략 50여개에 이를 정도로 많지만, 정작 스마트워치 요금제를 제공하는 업체는 ’23년 8월 기준 2군데만 존재한다. 국민은행이 운영하는 알뜰폰 브랜드, 리브엠(LiivM), KT 자회사 KT엠모바일이 그 곳이다.
알뜰폰 스마트워치 요금제 비교
리브엠 (LiivM)
KT엠모바일
단순 비교하면, 같은 데이터 제공량(250MB), 음성통화 50분, 문자 250건을 제공하기 때문에 리브엠(LiivM)이 6,600원으로 KT엠모바일의 7,700원보다 1,100원 더 저렴하다.
이는 통신 3사의 스마트워치 요금제가 위와 동일 조건을 제공하면서도, SKT 12,100원 / KT 11,000원 / LGU+ 11,000원인 것 감안하면, 알뜰폰 스마트워치 요금제가 확실히 저렴함을 알 수 있다.
실제 평가
다만, 문제는 기존 통신 3사에서 알뜰폰으로 옮기는 가장 큰 이유가 요금 차이인 만큼, 알뜰폰 워치요금제가 적정한 수준이냐는 것이다. 물론, 기존 통신 3사보다야 확실히 싼 것은 맞지만, 휴대폰 자체 요금가 1만원 내외인 것을 감안하면, 거기에 버금가는 요금을 더 얹어서 스마트워치 요금제를 추가로 가입하는 것이 과연 얼마나 더 이득일까 하는 것이다.
물론, 여기에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다. 어디까지나 상대적이지만 기존 통신 3사보다는 확실히 싸고, 또 스마트워치의 활용성에 대한 개개인의 성향이 다 다르기 떄문이다.
필자의 경우는, 애플워치를 사용하는데 이 부분이 가장 고민이었다. 휴대폰 요금제는 타 알뜰폰 업체인 아이즈모바일의 10GB, 200분, 200건을 쓰는데 월 7,700원임을 고려 시, 여기에 맞먹는 워치 요금제를 추가해야 하는가에 관한 것이었다 (물론, 아이즈모바일은 스마트워치 요금제가 따로 없으나, 만약 필요하다면 알뜰폰 업체를 옮길 생각이었다).
스마트워치가 애플워치냐, 갤럭시워치냐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는 있지만, 필자가 사용하는 애플워치의 경우는 통신이 단절되어도 애플페이가 작동한다. 이는, 통신이 계속 유지되어야만 삼성페이가 작동하는 갤럭시워치와의 결제 방식 관련 가장 큰 차이다.
즉, 결론은 상기 결제 기능을 기준으로 내리게 되었다. 즉, LTE 모델을 단독으로 통화, 문자 송수신을 할 수 없는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지만, 못지 않게 중요한 요소인 결제 기능이 오프라인 상태에서도 작동됨에 따라 과감히 스마트워치 요금제를 가입하지 않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물론, 이 결정은 다소 유보적이다. 알뜰폰 업체들에 스마트워치 요금제가 보다 확대되고, 가격 역시 더 낮아진다면 어느 정도는 추가로 지불할 용의가 있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로서 휴대폰의 10기가 데이터가 7,700원인데, 스마트워치 0.25기가에 그 정도 가격을 포함해 2배로 지불한다는 것은 아무리 봐도 남는 장사가 아니었다.
아래는, 휴대폰(아이폰) 없이 스마트워치(애플페이)만을 단독으로 가져가서 오프라인으로 애플페이 결제한 실제 내역이다. 정상적으로 결제됨을 알 수 있다 (물론 결제되었다는 확인 SMS는 근처에 아이폰이 없어 바로 수신되지는 않았다).
만약, 스마트워치가 아닌 휴대폰 자체 요금제를 알아보고자 한다면, 아래 링크를 통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