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사이 스토어 긴자점
일본 고급 사케 닷사이 dassai를 만드는 주식회사 아사히주조가 홈페이지를 통해 24.1.31. 긴자점을 폐업하게 되었음을 공지하였다. 닷사이 스토어란 주식회사 아사히주조의 직영점을 의미하는데, 기존 본사 양조장 외에 도쿄 긴자점, 후쿠오카 하카타점 2곳만 운영되어온 것을 감안한다면, 이제 본사 외 직영점은 후쿠오카에 있는 닷사이 스토어 하카타점만 유일하게 남게 된 셈이다.
혹시 몰라 구글 맵에서 해당 닷사이 스토어 긴자점을 검색해본 바, 본 글 작성일인 24.2.26. 기준으로 이미 폐업 상태에 있음이 확인된다. 구글 맵 리뷰를 살펴보면, 기존에 해 오던 닷사이 주류 시음행사를 일찍이 중단한 상태였고, 심지어 직원들도 불친절해졌다는 성토까지 올라오고 있었던 것을 보면 폐업이 내부적으로는 이미 예정되었던 상태가 아니었을까 생각된다.
상기 지도를 보면 알겠지만, 긴자 거리는 도쿄 내에서도 상당히 럭셔리한 중심가로서 우리나라로 치면 청담동 정도 되지 않을까 싶다. 그 만큼 고급 백화점, 고급 쇼핑몰, 명품 브랜드 가게들이 즐비하고, 이에 따라 해당 점포를 유지하는 데 소요되는 비용도 만만치 않았을 것이라고 추측된다. 이에 반해 고급 위스키와 같은 주류들이 주로 팔리는 곳에서 비교적 싼 가격인 사케 위주로 팔기에는 모르긴 몰라도 적자이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실제 고급 위스키들이 우리나라 돈으로 수십,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반면, 사케 중 가장 비싼 닷사이는 가장 고급인 닷사이23만 하여도 주로 팔리는 720ml 나무상자 버전이 5,700엔으로 거의 5~6만원에 불과하다. 애초에 이윤을 많이 남길 수 없는 구조인 것이다.
도쿄에서 닷사이를 살 수 있는 곳
사실 닷사이를 살 수 있는 곳은 닷사이 스토어 즉, 직영점이 아니더라도 무수히 많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리쿼샵은 말할 것도 없고, 공항 면세점, 백화점, 돈키호테 등에 널리고 널린 것이 닷사이고 사케다. 하지만, 살 수 있는 곳이 많다 해서 가격까지 다 동일하다는 것은 아니다. 닷사이의 경우 워낙 유명한 만큼 직영점에서 팔리는 공식 가격을 기준으로 크게 다르지 않은 경우가 많지만, 필자의 경우 돈키호테에서 눈탱이 맞은 가격을 지불한 경험이 있기에 그래도 가격 체크는 꼭 해볼 필요가 있다. 특히, 돈키호테는 무조건 공식 가격보다 비싸게 팔고, 돈키호테 지점마다 올려받는 가격도 천차만별이므로 여간해서는 비추다. 닷사이 23, 닷사이 39, 닷사이 45의 각 용량별, 포장별 정가는 본 블로그의 닷사이23 Dassai 23 일본 면세 가격 및 후기 글을 참조하면 된다. 공식 안내문에 게재된 대체 판매장소는 순서대로 아래와 같다.
긴자 미츠코시 백화점
(구글 맵 링크) 도쿄도 주오구 긴자 4-6-16 (긴자 역 부근)
영업시간 – 매일 10:00 ~ 20:00
이마데야 긴자
(구글 맵 링크) 도쿄도 주오구 긴자 6-10-1 긴자식스 지하 2층 (긴자 역에서 도보 7분)
영업시간 – 매일 10:30 ~ 20:30
메이지야 교바시 매장
도쿄도 주오구 교바시 2-2-8 메이지야 교바시 빌딩 1층 (교바시 역 부근)
다이마루 백화점 도쿄점
(구글 맵 링크) 도쿄도 치요다구 마루노우치 1-8-1
영업시간 – 매일 10:30 ~ 20:30
잔존하는 닷사이 스토어
이제 갈 수 있는 닷사이 스토어는 본사 양조장과 후쿠오카 하카타점이다. 각 닷사이 스토어의 정보는 아래와 같다.
닷사이 스토어 본사 (양조장)
(구글 맵 링크) 야마구치현 이와쿠니시 슈토우마치 오소고에 2128
영업시간 – 매일 09:00 ~ 17:00
닷사이 스토어 하카타점
(구글 맵 링크) 후쿠오카현 후쿠오카시 주오구 텐진 2-5-35 이와타야 본점 지하 2층
영업시간 – 매일 10:00 ~ 20:00
홈페이지 공식 안내문
닷사이 제조사인 주식회사 아사히주조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사항을 확인할 수 있는데, 24.1.16. 작성된 본문 내용 상 폐업일은 24.1.31.이다. 아래 사진은 일본어로 쓰인 내용을 한글로 번역한 것이다.
여담
사실 닷사이 스토어가 없어진다고 해서 닷사이23을 구매하기 어려워진 것은 아니다. 위에서 말했듯, 백화점, 마트, 리쿼샵 등을 가면 얼마든지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닷사이 스토어가 가진 상징성, 그리고 해당 매장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무료 시음행사와 닷사이 아이스크림 등 각종 별미들을 접하기 어려워진 것은 가장 큰 아쉬움이다. 그나마 후쿠오카의 이와타야 백화점에 있는 하카타점이 남아 있어 위안이 될 뿐이다. 참고로, 본사 양조장은 꽤 기슭에 있어 일반 관광객이 현실적으로 갈 수 있는 닷사이 스토어는 하카타점이 사실상 유일하다.
하카타점은 사실 이와타야 백화점 지하 2층의 한 코너에 불과한 규모라서, 어쩌면 플래그십 역할을 했던 긴자점의 폐점은 못내 아쉬울 수 밖에 없다. 도쿄를 방문하며 직영점을 이용할 수 없는 것을 어쩔 수 없지만, 그래도 앞에서 열거한 대체 판매장에서 정가 수준에서 판매 중이니 그래도 다행이라 할 수 있다. 참고로 면세는 1인당 2병(합산 2리터 이하) 한도이므로, 720ml 2병 또는 1.8L 1병을 사면 된다.